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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츠, 오늘의 포근함을 담다

최종 수정일: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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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같은 여름과 가을 사이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작가 키츠를 만났다.

키츠의 그림은 라인 드로잉부터 섬세한 풍경화 작업까지, 스펙트럼은 무척 넓으면서도 '키츠'만의 분위기를 잃지 않는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덜어내고 덜어낸 그림을 지향하는 키츠의 그림은 복잡하지 않고 정갈하게 오늘의 일상을 비추고 있다.


기분 좋은 따스함이 가득한 키츠의 그림으로 오늘을 힐링하는 것은 어떨까?




키츠


오늘 더 사랑하고, 감사하고, 배우는 태도

그 자체를 목표로 이루어가고 싶어요.





반갑습니다 키츠 작가님!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그림 작가 키츠입니다. 일러스트를 기반하여 다양한 브랜드 협업과 디지털 드로잉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어요. 나아가 원화 및 추상화 작업, 라이프 스타일 스토어로 점차 넓혀가고자 합니다.


일반 기업에서 디자인 업무를 하시다가, 그림 작가로 전향하셨죠. 어떻게 그렇게 과감히 직업을 바꾸실 수 있었나요?

그림 작가는 막연하게 동경해온 직업이었어요. 시각 디자인 전공으로 입시 미술을 거쳤지만, 그림에 특출난 재능이 없다고 여기기도 했고요. 당시 종각 빌딩 숲속 직장인 타이틀만으로 감사하며 다니다가, 흐르는 대로 지내는 게 아쉬워져 그림을 틈틈이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디지털 드로잉의 장점들을 고려하여 아이패드를 구매했죠.


그러다가 마침 회사에 다가온 불투명한 상황까지 고려하여 2019년도 봄에 과감히 퇴사를 결정했어요. 학생 때부터 정신없이 달려온 저에게 그러한 결정은 처음이기도 했고, 덕분에 한 계절 동안의 긴 휴식과 충전을 함께 겸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 당시 디지털 드로잉을 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입시 실기 시험의 여파로 손그림을 '잘' 완성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항상 있었는데, 아이패드 드로잉과 같은 디지털 드로잉은 마음껏 실수하고, 실패하고, 보완할 수 있는 덕분에 그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키츠




라인 드로잉부터 섬세한 풍경화 작업까지, 그림 스펙트럼이 무척 넓으면서도 '키츠'만의 분위기를 잃지 않는 것 같아요. 작가님만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은 무엇일지 궁금해요.

우선 표현 방식을 풍성하게 넓혀 놓은 이후에 차차 좁혀가고 싶었어요.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통일성이 있길 바랐는데, 그렇게 바라봐 주셔서 정말 기뻐요. 이는 아무래도 통일된 색감이 가장 큰 역할일 텐데요.


감사히도 자신만의 색감과 그에 따른 분위기가 자연스레 드러나는 것 같아요. 우리의 손글씨, 말투, 패션에서도 그 사람만의 문화가 고스란히 묻어나듯이요. 다만 분위기의 밀도가 더 짙어지기 위해서 '내가 무엇에 끌리고 좋아하는지'를 귀 기울이고 더 깊이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작가님 그림은 '하늘 맛집'으로 불릴 만큼 하늘 그림이 특히 눈에 띄는데요! 하늘의 어떤 순간을 가장 좋아하시나요?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주위가 온통 따뜻한 황금색으로 물드는 골든 타임 시간대의 하늘을 좋아해요. 운이 좋을 땐 핑크빛으로 물들기도 하고요.



©키츠



이 그림은 직장인 시절 퇴근길 지하철역에 내리자마자 호다닥 사진 찍었던 하늘 풍경을 그대로 그렸어요. 막상 지하철 안에서는 야속하게도 빨리 지나쳐가서, 우리가 담지 못한 아름다운 하늘들도 많은 것 같아요.




가장 많이 사랑받은 그림과, 작가님이 가장 애정 하는 그림은 무엇인가요?

각각 좋아해 주시는 그림이 다양하기에, 의외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림을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2019년도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하면서, 그 시기에 업로드했던 '그림자가 길어지는 시간'입니다. 인테리어 용으로는 과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일러스트 페어에서 포스터 버전으로도 많이 찾아주셔서 기뻤어요.

그림자가 길어지는 시간 ©키츠



지금은 제가 가장 애정 하는 그림을 언젠가 만나길 바라며 계속 나아가고 있어요. 대신 라인 드로잉과 추상화들을 모아 작업한 무드 보드가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분위기를 잘 드러내 주는 것만 같아서 담아보았습니다.


©키츠



그렇다면 요즈음 작가님의 마음에 들어오는 그림 소재는 무엇인가요?

희망하는 그림 작업 방향의 최종으로, 덜어내고 덜어낸 추상화를 잘 표현해가고 싶어요. 이를 위해 다양한 자료들을 모으고 표현 기법을 다져가고 있는데, 어려우면서도 참 즐거워요. 여느 그림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적용되는 규칙은 있지만, 그럼에도 각자의 정답이 있으니까 그 정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차근차근 잘 걸어가고 싶어요.




최근 드로잉 책인 <퇴근 후, 아이패드 드로잉>을 출간하시고, 온라인 드로잉 클래스도 오픈하셨죠! 그냥 그림을 그릴 때와 강의를 준비하는 것은 많이 다를 것 같은데,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수강생분마다 어렵게 느끼는 포인트가 다를 수 있기에 모든 변수를 고려하여 섬세하게 설명해 드리는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러면서도 한꺼번에 벅차지 않도록, 표현 기법과 앱 기능들을 차근차근 확장해가되 자연스레 복습도 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자 합니다.


동시에 본인만의 작품에 적용하실 수 있도록 채색 원리 및 이론도 적절히 버무리는 걸 중시합니다! 이 또한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양으로 분배하여 혹시나 지겹지 않고 즐거우실 수 있도록 고민해요.



©키츠




지금 작가님만의 스타일로 차곡차곡 작업물을 쌓아가고 계시지만,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지 모를 때나 스스로의 그림에 확신이 들지 않을 때는 없었나요?

표현해내는 아웃풋에만 집중하면 어느새 인풋이 채워지는 속도가 이를 따라잡지 못하더라고요. 그럴 땐 충분한 휴식과 함께, 스스로 풍성한 인풋을 제공해 주면 다시 나아갈 방향과 힘이 생겼어요. 즐겨 하는 인풋으로는 관심사 리서치, 다양한 작품 및 표현 스타일 스크랩, 라이프 스타일 큐레이션 웹사이트 탐방 등이 있습니다!


또한 SNS에서 반응이 좋은 그림과 클라이언트 측에서 컨택해오시는 그림이 각자 너무 다른 스타일이어서 혼란스럽기도 했어요. 그래서 우선은 지금처럼 다 그려 가보자고 결심했어요. 저는 각 스타일이 지닌 매력을 두루 애정하고, 덕분에 작품 피드도 풍성해질 테니까요.




앞으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어떤 디자인 책에서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아름다운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라는 구절이 있었어요. 물론 자본주의 세상 속에서 현실적인 결과도 매우 중요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오늘 더 사랑하고, 감사하고, 배우는 태도 그 자체를 목표로 이루어가고 싶어요. 어떤 상황에서든 든든한 유머와 위트를 지니는 것도 필수이고요.


이런 부분에 평생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다면, 그림에도 자연스레 묻어나서 이를 감상하는 분들도 더욱 기분 좋아지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키츠's Pick

#아이패드드로잉추천템

#키츠영화

#키츠장소



작업 과정 ©키츠




아이패드 그림에 전문가이신 만큼!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릴 때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이 있을지 궁금해요

건강 덕후인지라 바른 자세를 도와주는 거치대를 가장 추천드리고 싶어요. 이전에는 노트북 거치대로 검색해서 맘에 드는 걸 찾아야 했는데, 요즘에는 아이패드 전용의 신기한 거치대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또한 눈 건강에 좋도록 블루 라이트 차단되는 투명 보호 필름도 추천드립니다. 저는 펜슬을 기본 상태로 사용하는데, 필름이 미끌미끌한 재질인 덕분에 펜슬 촉도 전혀 닳지 않고 교체해본 적이 없어요!




아이패드 브러시 중 가장 손이 자주 가는 브러시는 무엇인가요?

처음으로 직접 커스텀 한 키츠 과슈 브러시를 자주 활용하게 되어요. 과슈 특유의 포속하고 꾸덕한 질감과 붓결을 표현하기 수월해서 좋아합니다. 클래스를 통해 제공 드리는 커스텀 브러시 세트 중에도 포함되어 있는데, 수강생분들도 제일 마음에 들어 하시는 것 같아요.




#키츠장소 #키츠영화 등의 이름으로 피드에 업로드해 주시고는 하세요! 최근 본 영화나, 가본 장소 중에서 중 추천해 주실 만한 것이 있을까요?

아껴보는 인생 영화 중 하나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칠드런 오브 맨'을 추천드립니다! 디스토피아 설정임에도 숭고한 메시지를 눈을 뗄 수 없는 액션 스릴러로 웅장하게 표현해 주어요. 또한 '소울'과 같은 픽사 영화 시리즈와 드림 웍스의 '쿵푸 팬더' 시리즈도 최고예요. 인생의 진리들을 이처럼 유쾌하고 뭉클하게 담을 수 있을까요.


장소로는 풀잎이 많은 곳이라면 다 좋아하는데, 특히 고등학생 때부터 좋아해온 '서울숲'을 추천드려요! 피크닉 하기에도, 산책하거나 자전거 타기에도 제격이에요. 그리고 경복궁 야간 개장 중에 근처 '광화문 국밥'의 맑고 뜨순 국물로 쌀쌀해진 저녁 공기를 달랜 뒤, 경복궁 산책하는 걸 추천드려요.




어떤 응원을 받을 때 가장 힘이 되나요?

제 그림에 대해 '포근하고 따뜻하다',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씀이에요.




작가님의 작품을 세 가지 해시태그로 표현한다면?

#복잡한세상따뜻하게살아보자

#가을웜톤매니아

#하늘덕후





키츠 인스타그램 @kits.atel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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