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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추, 작고 둥근 그림으로 일상을 위로하는 일러스트레이터

©choos2a



Editor comment


우리는 언제부터 슬픔을 담은 감정들을 표현해서는 안 될 것들로 인식하기 시작했을까, 어렸을 때 산타를 기다리며 '울면 안 돼'를 듣던 순간부터일까? 아파도 참아야 해, 눈물이 나도 인생에서 딱 세 번 뿐이다!를 외치며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마주하지 않던 어린이들은 그저 감추는 것에 익숙해진 탓에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어른으로 크고야 말았다.


슬픔은 어쩌다 부정적인 것이, 들켜서는 안 될 감정 따위로 인식되었을까 고민하던 와중 세아추의 네 컷 만화를 접했다. 모두가 열심히 숨겨왔지만 실은 제일로 공감할만한 표정을 하고 있는 둥근 그림체의 캐릭터를 보면서는 절로 웃음이 났다.


자칫 부정적이게 느껴질 수 있는 솔직한 감정들을 작고 둥근 그림으로 풀어내어 지친 우리네 일상에 웃음과 위로를 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세아추님과 첫 인터뷰를 함께하게 되었다.


지나가는 감정들을 날카롭게 캐치해 유쾌하게 풀어내는 작가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interview



세아추


"아무 것도 하기 싫다. 그냥 말이 그렇다는 것이에요.

부정적인 생각들을 마냥 멀리만 할 게 아니라 그냥 솔직하게 받아들이는거죠."




작가와 작품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일상적인 것을 작고 둥글게 그리길 좋아하는 세아입니다. 제가 느낀 감정, 생각,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모으는 것에 관심이 많고 그것들을 제 방식대로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에 흥미를 느껴 지금까지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일러스트레이터가 꿈이셨나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어요. 그런 단어도 몰랐고요. 어쩌다 보니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저를 일러스트레이터라고 부르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은 ‘내가 일러스트레이터인가?’라는 생각도 해요. 언제부터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지? 하하.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저에게 '그림 그리는 사람'이라는 건 어떠한 꿈이나 목표가 아니었어요. 초등학생 때 장래희망란에 ‘만화가’라고 쓰기는 했었는데, 그것도 그저 제가 그림을 좋아하다 보니 어디선가 봤던 캐릭터나 삽화를 따라 그리는 게 재밌어서 그렇게 썼던 것 같아요.


어릴 때는 다들 자기가 보고 아는 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하잖아요. 할 줄 아는 게 뭔가를 그리는 것 밖에 없으니 계속하게 되고, 다행스럽게도 그것에 재미를 느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 보니 진로도 어느 정도 미술과 관련된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또 전공과 상관없는 그림들을 그리고 있기도 하네요!


나는 꿈이 없고, 꿈이 왜 있어야 하지?라는 그림을 3년 전쯤 업로드 한 것 같은데요, 지금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미래가 너무 아득해서 그런지 정말로 꿈이나 목표로 꼽을 수 있는 게 딱히 없는데 대신 언제 어디서 어떤 것을 만나 무슨 일을 하게 될지에 대한 것들을 항상 긍정적인 쪽으로 열어두는 편이에요. 관심 가는 게 생기면 찾아보며 살짝씩 건드려보기도 하면서요.


그림을 그리는 건 저에게 자연스러운 일상 중 하나인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그나마 꾸준히 할 수 있는 게 이것이라, 우연히 하게 되는 작업과 일들을 항상 반가워합니다.


©choos2a


작가님 작품은 ‘그래! 할 수 있어’, ‘오늘도 힘내자’ 같은 일반적인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위로와는 거리가 멀어 보여요. 오히려 담담하게, 또 솔직하게 표현해내는 메시지가 많은데요.

사람들 사이에서 오고 가는 뻔한 위로의 말들이 오히려 있던 힘도 빠지게 한다거나 지겹게 느껴지는 때가 참 많았어요. 힘든 순간에는 어떤 응원이나 격려를 들어도 그건 그거고, 제 자리로 돌아와보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내 몫이 남아있다는 사실 때문에 결국 다시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해야 할 일을 하기 싫다거나, 못하겠다거나, 안 하고 싶다거나.. 다 모르겠는데 내가 굳이 힘을 내야 하나? 그냥 모든 걸 그만하고 싶다. 이런 제 솔직한 감정들도 결국은 현실에 있는 마감일 앞에서 무너지고 입금 앞에서 무너지고.. 하하 모두들 비슷비슷할 거라고 생각해요.


어떤 말을 들어도 달라질 게 없는 슬픈 상황에 놓여 있다면, 마음만이라도 편해지는 말들을 하면서 한번 태도를 환기시켜보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약간은 삐딱해 보일 수도 있는 이런 제 생각들을 그려 SNS에 올리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어차피 어떻게라도 해야 할 일들이지만, 아무 것도 하기 싫다. 그냥 말이 그렇다는 것이에요. 부정적인 생각들을 마냥 멀리만 할 게 아니라 그냥 솔직하게 받아들이는거죠.



©choos2a



작가님의 네 컷 만화는 전달력이 참 좋아요. 작업할 때 염두에 두는 것이 있으신가요?

네 컷 만화는 불현듯 떠오르는 어떤 생각이 나 감정을 캐치해서 그걸 표현하고 기록해봐야겠다 싶으면 바로 그려낸다- 이외의 것이 딱히 없는 것 같아요.


곧바로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상황일 때는 단어나 짧은 글로 메모만 해두고 나중에 다시 기억이 나면 그릴 때도 있지만 많지는 않고, 그렇게 그린 것들은 즉흥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심심한 느낌이 생기는 것 같아요. 기록을 하지 않고 흘려보내거나 저도 모르게 생각이 환기되면 까먹어버리는 경우도 많은 것 같은데 그렇게 놓친 것들은 저에게 번쩍 와닿을 만큼 크게 중요한 생각들이 아니라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작품이 생각의 흐름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만 같아 공감이 된다는 반응이 많아요.

그림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선이나 글씨체부터 반듯하지 않아요. 대사가 넘치는 부분들도 많고, 틀린 것들도 대충만 고쳐놓은 걸 그대로 업로드하는 것은 제가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 그러한 면도 있지만 누군가로부터 공감을 이끌기 위한 목적으로 그려 올리는 것이 아니라 제 감정의 순간적인 변화나 해소의 결과를 그대로 공유하고 아카이빙 하기 위해서인데요, 애초에 예상도 하지 못한 반응들이 생길 때마다 신기해요. 너무 공감이 가고 위로를 받는다는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분들도 종종 계신데 처음에는 정말 놀랐어요. 어떻게 보면 저는 혼자 제 말만 한 건데 그렇구나, 다들 이런 생각을 하고 사는구나. 하고 제가 깨달은 것도 있고요. 그런 부분들이 여전히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규칙적이진 않지만 어쨌든 계속 업로드를 하고 있습니다.


별다른 계획이 없는 만큼 그리는 과정도 별게 없어요. 일단 무조건 칸 먼저 만들고 시작해요. 대사나 캐릭터들을 떠오르는 대로 손 가는 대로 쓰거나 그리면서 하나하나 퍼즐 맞추듯 빈 공간들을 채워서 완성을 해 나가요. 대충 됐다 싶으면 업로드하고요. 보통 감정이 극에 달했을 때 그리는 경우가 많아서 그저 마구 쏟아내기 바쁜 것 같아요.

도레도레 콜라보 틴케이스, 구슬모아당구장 전시 굿즈 등 ©choos2a



오밀조밀한 형태의 동물이나 음식을 많이 그리시는 이유가 있나요?

자주 접하는 것이고 단순해서? 그리기 편해서. 이게 전부인 것 같아요. 우선 제가 그리는 것에 부담이 없어야 괜찮은 것들이 많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잘 모르는 어려운 것들을 그리면서 재미를 발견하는 순간도 있기는 하지만 둥글고 작은 것들이 제 손에 잘 맞는지 일상적으로 자주 그리기에 편하다고 느껴서 꾸준히 그리고 있는 것 같아요. 몇 번 손 안 대도 되고 그리기 쉽잖아요. 그럼 많이 그릴 수 있으니까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형태의 작업을 많이 하시죠. 작업하시는 타투 도안들도 그렇구요.

제가 실제로 그림을 그리는 면적의 폭이 굉장히 좁고 오브제들이 새끼손가락만 하게 작은 편인데요, 그림은 사람 따라간다는 말을 어디선가 주워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로 소심한 성격을 따라가는 것 같아요. 하하.


반대로 밀도가 높고 복잡한 형식으로 멋있는 작품을 만드시는 분들을 보면 멋있고 대단하다고 느끼고 가끔은 나도 그렇게 해볼까 싶어 도전을 해보기도 하는데 결국은 작고 단순한 걸로 돌아오더라구요. 중요한 건 저는 그런 사실을 제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것 같아요. 그림체나 주로 그리는 것들은 언제나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기억과 경험


어떤 작업이 가장 기억에 남아있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2018년에 급하게 만들었던 소책자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해 유독 감정 변화가 심했어요. 그런 것을 그림으로 많이 그리기도 했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보니 작업도 그렇고 제 생활 자체도 무력감과 패배주의에 지나치게 잠식되어 있던 것이 어느 순간 눈에 보이더라고요. 물론 지금도 기운이 많고 긍정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그때는 '이렇게까지?' 싶을 정도로 너무 부정적인 말들만 외치고 다니는 제가 보였어요. 그런 것들이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제 그림이나 생각을 우연히 보게 되는 사람들에게도 좋지 않은 쪽으로 영향을 끼칠 것 같다는 생각이 그제서야 들어서 조금 정신이 차려지는 기분이었고요. 그래서 저 스스로도 생각을 바꿔보고, 조금은 다른 말도 해봐야겠다 싶어 책을 만들게 되었어요.


제목은 '이런 내가 뭘 할 수 있을까요'인데, 결론은 '뭘 할 수 있다'라는 아주 일상적인 행동들이지만 무기력한 상태에서는 결코 해내기 쉽지 않은 작은 것들을 하나하나 해 나가며 하루를 사는 내용의 짤막한 작은 책이었습니다.


제일 공들인 작업은 지금 만들고 있는 그림책. 열심히 공들이는 중인데 제가 시도해보지 않은 것들로 이루어질 책이라서 어렵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하고 그래요. 지금까지 단번에 빨리 그리는 드로잉 위주의 결과물들만 주로 공개했는데 이번에는 시간과 신경 그리고 재료를 조금 더 써보고 있어요. 거의 모든 작업을 펜과 연필로만 해왔는데 곧 나오게 될 책에는 크레파스와 파스텔만 등장합니다. 단색이 아닌 풀 컬러로는 작업을 처음 해보는 거라 결과물이 나오면 굉장히 뿌듯할 것 같아요.




지금까지 다양한 콜라보 작업을 많이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콜라보는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 고민을 하지 않고 대답할 수 있을 만큼 기억에 남는 콜라보가 있어요. 음악가 수은님과의 작업인데, 디지털 싱글을 내시는 족족 모두 저에게 작업을 맡겨주고 계세요. 지금까지 총 네개의 작업을 함께 했고, 네 개 씩이나 한 김에 굿즈로도 일을 벌여보자 하고 굿즈 제작부터 판매까지 전부 같이 함께 했었는데요.


수은 콜라보 굿즈 티셔츠 / 아크릴 키링 ©choos2a


합동 작업을 순탄하게 끝낸다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중간에 의견이 엇갈린다거나, 말하고 생각하는 방식의 차이, 작업하는 스타일.. 뭐 굉장히 여러가지 걸림돌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콜라보 결과물이 결국 네 개 씩이나 나왔어요.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그만큼 합이 잘 맞는다, 그냥 ‘좋다’는 증거가 될 수 있겠죠.




지방에서 활동하는 작가로서의 고충이 있을까요?

타지역을 오가는 것이 쉽지 않아서 첫 단체전의 오프닝에 참여하지 못했던 것이나, 전시 기간이 길었음에도 가족들이 방문하지 못했던 것 정도가 있겠네요.


진짜 어렵고 힘들었던 기억은 오프라인 마켓이에요. 준비한 상품들을 직접 옮겨야 하는데 체력이 많이 모자란 편이라 시작부터 힘들었어요. 서울에서 열렸던 마켓에 참여하기위해 여러 굿즈들과 부스를 꾸미기 위한 소품들을 캐리어와 짐가방에 이리저리 챙겨넣고 기차를 타야했는데 집에서 출발 역까지 가는 것 부터 고되더라구요. 몇시간 기차를 타고 용산역에서 내렸을때 또 지하철과 버스를 타야한다는 현실에 그저 아득했어요.


규모가 크고 품목이 많은 마켓 참여가 처음이었어서 부스 세팅부터 가격 계산, 거스름돈 관리, 실시간 재고 확인까지 정말 바쁘고 정신이 없었는데 그런 제가 해야하는 모든 것들을 함께 도와준 친구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



살면서 했던 경험 중 지금 돌이켜 생각했을 때 작업에 가장 도움된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지만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때 까지 엄마랑 같이 그림일기 숙제를 했던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 아닐까 하는 엄마의 의견이 하나 있구요.


돌이켜보면 가장 바쁘고 힘들었던 대학생 때. 현실 도피용으로 그림을 그리던 게 제일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억지로 해야하는 것들이 정말 많았던 때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재미있는 것을 찾아다니고 제 취향을 발견하고 기록하는 과정들에서 그림이 굉장히 많이 나왔어요.


아직도 그 때 만큼 그림을 자주 그리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때보다 살만해서 그런가? 그건 잘 모르겠고 딱히 그렇지도 않은 것 같지만.. 재학 중일 때 작업량이 가장 많았어요. 지울 수 있다면 지우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던 시절이지만 지금보면 그때만큼 중요하고 소중한 것들을 많이 얻고 배우게 된 때도 없는 것 같아서 재학 시절에 대한 애증이 아주 커요.




작가님이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작업을 말씀해주세요!

패션 관련 콜라보 작업. 옷과 신발에 관심이 많아서 의상디자인학과를 지원하기도 했거든요. 어떠한 브랜드와의 협업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맞는 사람들과 의류/섬유쪽으로 뭔가 해볼 일이 생긴다면 어떤 방식이든 재미있을 것 같아요.


커스텀 캔버스 / 아크릴 키링 ©choos2a


평면의 종이가 아닌 다양한 형태의 패브릭을 활용한 입체적인 작업들에 관심이 조금씩 생기고 있어서 패턴을 만들어 원단에 적용시킨다거나 부자재를 사용해 꾸미는 것 등 아직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언젠가는 혼자서라도 해보고 싶어요. 하하하.




사람들이 작가님을 어떤 사람으로 기억했으면 하나요?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여러가지 하는 친구로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TMI PARTY🤹‍♂️



전깃줄만을 위한 인스타그램 자체 태그 #전깃줄_세아 를 가지고 계세요. 오랜 기간동안 쭉 이어진 전깃줄에 대한 사랑은 어디서 오나요?

저도 전깃줄을 최초로 언제 그렸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아마도 해시태그를 쓰기 시작했던 말씀하신 6년 전이 맞는 것 같아요. 오래 그려온 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6년간 제대로된 답을 한 번도 못 했어요.

#전깃줄_세아 ©choos2a


좋아서 그리는 거냐, 이걸 왜 그리냐, 다른 그림들에 비해 같은 주제를 계속해서 많이 그리는 이유는 뭐냐 같은 지나가는 질문들을 자주 들었는데, 그런 것들에 관하여 스스로 의문을 품고 깊이 생각 해 본 적이 없어서 항상 “그냥~” 이라고만 대충 말했던 것 같아요.


전깃줄 그림에 관해서 이것저것 생각해 볼 계기가 올해 처음 있었는데, 제가 전깃줄에 자주 눈이 가고 그걸 반갑게 여기고 사진으로 찍고 모아둔것을 그림으로 그리고 그 그림들을 아카이빙 하는 것까지에 대한 저도 몰랐던 많은 이유와 사실들이 있더라구요. 전깃줄에 꽂히기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작업 과정을 본격적으로 짚어보니 그닥 별 이유 없을 거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전깃줄이라는 소재가 제 생활 전면의 부분과 꽤나 큰 관계성을 갖고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이건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조금 새로운 방식으로 천천히 이야기를 풀어보고싶어서! 우선은 비밀로 하겠습니다.




좋아하는 책, 영화는 무엇인가요?

책은 시집을 많이 좋아해서 자주 읽는 편이구요, 몇 년째 꾸준히 좋아하는 시집이 있어요. 이수명 시인님의 <고양이 비디오를 보는 고양이> 입니다. 고양이를 좋아해서 이 책을 좋아하나? 하는 오해를 종종 사고는 하는데 그래서 좋아하는 건 아니구요, 실린 시들이 좋아서 좋아합니다.


영화는 원체 잘 보는 편이 아닌데 최근에 넷플릭스 <버드박스>를 굉장히 인상깊게 보았어요. 어떤 반성을 하게 됨과 동시에 머리에 얼얼한 충격이 느껴지는 장면이 있는데, 스포일러라서 말 하면 안되겠죠?


©choos2a



케이팝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신 것으로 보여요. 특별히 좋아하는 가수나 음악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레드벨벳의 모든 것이 완벽하게 좋아요. 보통 음악이든 그림이든 어떤 컨텐츠를 감상할 때 자세히 깊게 들여다보는 편이 아닌데 레드벨벳은 신보가 나왔다 하면 제가 거의 분석을 하고 있더라고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곡은 하나만 뽑자면 러시안룰렛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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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세아곰도리카노, 참 크래커, 오이를 좋아하시는 게 돋보였었는데 여전히 좋아하시나요?

여전히 아메리카노, 참 크래커, 오이를 모두 좋아합니다. 가장 최근 새로 빠지게 된 것은 '에낙'이라는 라면 과자입니다. 매운맛이 너무 취향이라 놀라서 한 박스를 통으로 샀어요. 평소에 군것질을 달고 사는 편은 아닌데 가끔씩 일시적으로 과자에 중독되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친구를 통해 새로 알게 된 음료도 있는데요, 복숭아 아이스 티에 샷 추가 한 것이에요. 아메리카노가 부담스러울 때 마시면 좋아요. 제가 발견한 팁인데요, 카페에서 제조하는 것 보다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더 맛있어요! 편의점 복숭아 티에 카누 미니를 타시면 환상입니다.




오이 vs 참 크래커

고를 수 없을 것 같아요. 참 크래커 위에 오이 올린 것.


귀여운 호랑이


키우는 고양이 소개와 고양이에 대한 TMI

호랑이는 길에서 구조된 아이구요, 구조와 임보를 맡고 계시던 분을 통하여 입양 절차를 밟아 저와 함께 살게 되었어요. 임보자님이 호랑이를 데리고 계셨을 때의 이름은 꼬미인데 아기 고양이의 눈이 아무래도 꼬미의 눈은 아닌 것 같아서 저에게 오자마자 호랑이가 되었어요. 지금의 덩치나 생김새에 비하면 꼬미라는 이름은 너무 귀여운 수준이죠?


지금은 네살이 조금 넘었어요. 내성적이지만 성격이 있고 주관도 뚜렷한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과묵하고 차분한 편이구요, 가족들과 함께 사는데 편애가 굉장히 심해요. 아마도 저를 이 집에서 서열이 가장 낮은 사람으로 보는듯하고 엄마를 제일 좋아합니다. 모두에게 무심한 듯 귀찮음을 표하지만 엄마 앞에서는 애교를 서슴지 않는...




세아님이 예전에 SNS에 올리신 '누르지 마 복숭아' 짤이 여전히 인터넷에서 밈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소식을 접하셨을 때의 기분은 어떠셨나요?

솔직히 그 문구를 쓰셨을 마트 사장님께 허락 안 받고 올린 건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퍼져버린 거라 나한테 무슨 일 생기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작가님 인스타그램에는 신박한 짤이 많아요. 그런 짤들은 어디서 구하시나요?

어이없는 밈을 좋아해서 많이 찾아봐요. 그런 사진들을 모아놓는 계정은 어느 sns에나 존재하는 것 같아요. 저도 클라우드에 백업을 해놓는 폴더가 따로 있는데 자막이 있는 것들은 예능 보면서 직접 캡쳐해서 저장해둔 것도 많아요.




새해에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으신가요?

나 자신을 스스로 잘 돌보기. 정말 언제나 생각하지만 자주 실패하고 무너지는 건데.. 내년에는 지금보다 더 수월히 저를 다독일 줄 알고 본인에게 너무 엄격한 기준을 만들지 않고 외부에서 받는 상처로부터 깊게 다치지 않는 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추가로 얼마 남지 않은 올해를 잘 보내고 싶어 생각하게 된 신조는 '다 사정이 있겠지'입니다. 언제나 그러려니~ 하는 마인드를 제대로 장착하고 싶은데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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